books 미인 / 구부(저)

2021. 3. 20. 23:01

실시간으로 쓰는 감상문 

읽을때마다 추가하기로 혼자 약속함 

 

1권 초반 

 

내겐 세상 무엇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문장은 볼 때마다 좋다고 생각했던 문장인데.. 이유를 잘 몰랐던 것입니다 

다시 읽으면서 깨닫자면 

현서를 임기호나 ... 다른 여타의 악인이나 현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는 것처럼 얼굴.. 외면적인 부분을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현서라는 그 사람의 내면이든 외면이든 존재에 대한 감사를 담아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해준이라서 좋아하고 이 문장도 좋아했구나 싶었죠  

 

임기호가 잔인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전부 현서의 진심을 임기호가 가볍게 여긴다는 게 보이는 부분이었음. 

수치를 주는 장면이 정말 많지만 - 예를 들어 병원가서 제모를 하고 오라고 하거나... 신체특정 부위를 놀리듯이 말하거나... 카페에서 각서 내용을 읽게 하거나 ... 등등- 

그것을 제외하고 가장 큰 충격이었던 부분은 역시 너 진짜 나 사랑하네, 하고 임기호가 말하는 장면이었음. 

분명 ... 임기호가 아니라 다른사람이었으면 낭만적인 장면이었을수도 있을거같은데, 진심을 정말로 거절당하는 부분들에서 현서의 일인데도 상처 받을 수 밖에 없었음. 

 

현서가 사랑은 나의 것이었다며, 우리의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이었다고 말하는 부분이 좋았다. 

예전에 읽었을 때도 좋았다고 느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음 ㅇㅅㅇ... 역시 붕어 

현서의 사랑은 현서 자신만 알면 되는 된다고 말하는 부분도 좋아함

현서는 임기호에게 사랑은 일방적인 헌신 이라고 들어 임기호에게 자신을 다 주었지만 ... 그래도 사랑은 자신의 것이었다고 말하는 게 좋았다 

나중에 이 부분도 다시 읽으면서 설명할 수 있어졌으면 좋겠네... 

 

읽으면 중간 중간 임기호는 왜 이렇게 현서를 미워하는지 ...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 미워하는지 ... 이유가 있더라도, 그 이유로 이렇게까지 한사람을 망치는 것에서 희열을 느낄 수 있는지 ...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으면 

악인에게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는 문장이 지나간다... 

잔인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저 사람은 왜 그럴까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 사람인가 보다, 현서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조차 되질 않음 

 

현서가 임기호를 사랑하게 된 계기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린 나이의 ... 아직 사랑이 뭔지 정의를 잘 내리지도 못하겠어서 타인에게 질문을 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현서가 그랬겠구나 했다. 

읽으면서 또 다시 사랑이 도대체 무엇일까? 라고 연신 질문함  

 

임기호가 바랐던 사랑은 무조건적인 헌신이었고, 그 아래 공포와 불안을 기반으로 하여 신뢰를 가질 수 없다는 점에서 슬펐네요 

사람의 지극히 기본적인 욕구인 바람같은 것을 완벽하게 지워야만 사랑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지를 않아서 

계속 읽으면서 저 나름대로 열심히 헤매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1권 후반 (파트 1 끝나기 전까지의 감상) 

 

3/20 

 

현서는 사람을 밀어내지만 결국 사람의 도움을 받고 일어서고 사람에게 상처를 받는 걸 보면서 ... 모두의 인생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입니다. 현경이나 해준이, 해솔이가 현서를 애틋하게 볼 때 걱정할 때 오지랖 부릴 때가 정말 전부 다 좋았고...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상처주고 욕을 할 땐 같이 슬픈 걸 보면 아직도 과몰입을 벗어나질 못하는 주접 오타쿠인거죠. 

미인을 다시 재탕하면서 생각하는데 첨 볼 때도 이렇게나 좋아했었나 ... 하는 생각이 들었음 

본 지 2년이나 흐르긴 했구나 하고 약간 식은땀이 

 

착한 사람이 되기 싫다는 해준이를 보면서 계속 해준이 넘 착하다 ... 너무 착하다 ... 이러면서 읽어서 실제 해준이가 듣는다면 진짜 싫어하지 않을까? 혼자 헛생각함. 하지만 선악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거잖아요, 

그 나쁜 임기호도 임기호네 어머니 아버지에게는 애물단지같은 부분이 많겠지만 고슴도치 자식이겠지 ... (하지만 이걸 떠올릴때마다 화가 나는 것은 역시 저는 현서편이라는 것이죠, 그쵸 현서 빼고 생각을 할 수 가 없네요) 

 

비수가 아닌 입맞춤으로 돌려주고 싶다는 장면에서 어쩐지 울컥해버린것은 나뿐만이 아니겠죠, 그렇대도 그렇다고 믿을래, 현서가 주고 싶다던 상처는 ... 해준이에게 무해한 이유가 뭘까 하고 떠올려보니 헌신이던 현서의 사랑과 닮은 지점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죠? 정말 그런건지 .. 궁금해진다. 

 

아... 진짜 웃기는데, 중간에 해준이가 30평 오피스텔에서 현서 상처 치료해주는 장면에서 몰입하지 못하고 30평 오피스텔에 시선 빼앗겨버렸어요 ㅋㅋㅋㅋ 해준이가 ... 진심으로 부러웠다고나 할까 ... 이러면 안되는데 또 과몰입한거겠죠 

 

자해하는 현서를 보며 ... 사랑은 역시 ... 자해인걸까? 하고 또 헛생각 했다 .. 밑이 아픈가 하였더니 가슴이었다는 이 문장도 되게 좋아하는데 ... 역시 가슴이 아픈 거면 상대에게 감정적인 무언가가 생겨난 거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드니까 또 눈물이 살짝 고이는 걸 보고, 역시 주접 오타쿠라고 자기자신을 여기게 되는 그런 면이 없지 않았음. 

 

자꾸 ... 오지랖 부리거나 하는 장면을 .. 떠올리면서 .. 그러니까 왜 좋아하면 참견하고 싶은 걸까? 하는 순수한 의문도 들었다네요. 개인적으로는 ... 상대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방식이 동물적이거나 인간적으로나 참견을 .. 상대방의 인생에 참견하는 하는 방법으로 가장 잘 표현이 되지 않을까하고 여겨보게도 되었다. ... 그렇지만 역시 별로일까요?

상대가 바라지 않는 참견은 ... 역시 적당히 참견해야하는데 감정적인 부분을 모두 컨트롤할 수 없는 게 인간이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면서, 이런 부분을 정말 잘 표현한 부분이 파트1 후반이지 않을까 .. 또 주접 올라오니까 지금 열심히 참고있음 하지만 너무 너무 좋았다 ... 이런 감정선이 세심하게 표현된 부분들이 너무 좋았다. 

 

그러면서 남의 일에 한도 끝도 없이 잔인해질 수 있는 사람은 대체 뭘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대나무숲에 올라왔다던 현서의 ... 동영상은 읽을 때마다 충격이다. 그런데 실제로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라 역시 선악설을 믿어야하는 걸까요? 하고 생각이 들었음. 

 

사랑이 아니었다고 부정하는 현서를 보며 ... 누구라도 사랑이라고 믿고 싶었을 거라고, 하지만 사람이 선하다고 내가 진심을 표현하면 적어도 상대도 진심으로 답을 해줄거라고 믿고 싶은 성선설을 믿은 사람의 잘못일까? 믿고 싶은 그 사람이 잘못하고 있는 걸까 ... 단지 달랐을 뿐이어도 인생에 그런 고난들을 ... 꼭 마주할 필요가 있어서 겪게 되는 건지 아이러니한 감정이 들었어요. 

 

당신이 이렇게 아파하는데, 어떻게 그게 사랑이 아니야 라고 말하는 해준이가 ... 해준이도 안쓰럽다는 마음을 가지면서 읽을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후회할거라고 확언하는 현서나 ... 후회할거라고 확언하는 이유가 또, 자기가 사랑했다가 후회해봤으니 너도 후회할거라고 말해주는 거 같아서 ... 어쩌면 이때 현서는 해준이한테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과거의 자신에게 말하고 싶었던 거 아닐까요? 생각해보니 이런 저런 해석이 나와서 즐겁다. 

 

현서에게 ... 지금은 좋은 소원이 없지만 뒤에가면 좋은 소원이 꼭 생겼으면 하면서 

아직도 사랑이 뭔지 ... 해답을 찾지 못했지만...

해답을 꼭 찾아야만 의미가 있는게 아니고 고민하는 과정도  의미가 있으니까...

물론 아직 방황할 시간은 많아서 다행이다. 다음파트 읽으면 마저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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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00 * 33 = 49,500원 으로, 배송비 차액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발송한것이 있어서 따로 배송한 분 4,000원) 

 

금일로 공동구매 발송이 끝났습니다. 공구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_ㅠS2

(※ 항상 그렇듯 !낭낭한 스포! 와 뇌내망상 / 자체 캐해석 / 내용궁예 / 망붕 / 내용해석이 가득한 글입니다.

스포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소설을 읽기 전에 보시는 걸 비추 눌러드립니다~! )

 

Full Bloom (풀 블룸)

구부(저)/ 총 3권(완결)

 

Full Bloom, 구부(저)


 

 

#피폐 /#현대 /#극복 /#성장 /#(피폐한)치유

 

공 : 강태언

 

(키워드: #감정자각했공, #집착광공, #개같은성질공, #재벌공, #후회공, #무섭공, #팔불출(?)공)

 

 

X

 

수: 이신우

(키워드: #박복수, #병약수, #처연수, #굴림수, #성격있수, #자기학대수, #순응수, #해사한수)

 

 

※ 서브 캐릭터 : 송우재, 양선호, 설인형, 윤모영, 서영준, 류경신, 최희연 외 다수

 

 



<간략내용>

러시아에서 "같이 살자"라고 말했던 이신우는 강태언과의 동거를 시작한다. 동거 이후, 강태언은 본성을 숨기려고 하지만 어떠한 사건들로 튀어나오는 본성을 참을 수 없게 되고, 이신우는 두려움과 무서움, 한계를 느끼고 헤어지자 하지만, 강태언은 끝은 그저 끝이라며 자신을 설득하라 한다. 몸을 투신하며 설득하려는 이신우를 강태언은 예전처럼, 그러나 예전과는 전혀 다른 마음으로, 산산이 부수는데....

 


간략 내용이 너무 1권 축약 같지만... 넘어가시죠  

 

솔직히 풀블룸을 너무 심하게 >과몰입<해서 읽어서 그런지...

하고 싶은 장면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이걸 다 했다간 소설의 전체를 말하게 될까 봐 조심스러워진다.

그래도 되도록 가능한 내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ㅠㅠ 좋았던 부분이라 말할 수 없고 전부 좋았으니까 ㅠㅠ!

 

전부 좋았다니... tmi지만 나는 나 스스로를 피폐물을 보면서 굉장히 고통받는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게 과몰입하는 기질이 있어서도 있는 거 같다...

풀블룸도 피폐물이지만, 그럼에도  태언이와 신우의 감정의 교류와 그 시도가 나에겐 아름다워서 눈물을 많이 삼켰어도 전부 좋아진 게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내 리뷰글 중 이해도가 그나마 높은 상태에서 책 리뷰를 쓰는 게 아닌가 싶은데

여러 번 읽고도 망캐해를 하는 붕어싸만코 인간이라 할 말이 없슴 ㅠㅠ

두서가... 상당히 없습니다 생각나는 거 거진 다 쓸 예정인데요 ㅇuㅇ?

그냥 이해하세요 뻔뻔한 인간입니다

 

( https://twitter.com/aspaperbook/status/1087153232428752897 ) 갑자기 웬 링크냐면... 공식 > 체크리스트 <이다.

이걸 가져온 이유는 상대방에 있어서 민감에 O를 한 태언이와 신우스러운 장면이 정말 많았다고 생각해서다 ㅠ_ㅠ

처음 다 읽고 나서 체크리스트를 다시 보니 이 사람 왜 자꾸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뭉클하고 감동 먹었다 또.

읽으면서 태언이도 신우도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심지어 말하지 않은 부분도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파다했는데 그때마다 약간 이렇게 서로를 잘 아는구나 싶어서

경악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많이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다.

인용은.. 생략하겠다.. (발췌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이거까지 하면... 정말 안될 거 같고 그렇다...) 

 

 

본성을 감춘 강태언과 이신우는 계속 잘 지낼 수 없었다.

무언가를 감추는 사이는 서로 오래갈 수 없다고... 특히나 연인관계에선 그렇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어떤 식으로든 끝이 났을 것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이신우를 위해 본성을 감춘 것, 해치기보단 보호해주고 싶다고 생각한 것 모두 변화였다고 생각하지만 강태언은 본성만큼은 변화시킬 수 없었다.

 

이신우는 강태언을 알았고 때문에 자신을 속이는 강태언을 마냥 의지할 수 없었으며 무서워하고 두려워도 하였고 직접 말하기도 한다.

직접 말했다는 것... 이신우는 순응하는 편임에도 예전부터 태언이의 착취를 말한 적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겐... 큰  감동이었다ㅠㅠ.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신우를 볼 때마다 나는 항상 용기를 얻는 기분이다. 

신우는 강태언을 믿을 수 없었다. 믿을 수 없어 헤어짐을 선택한다.

 

마냥 머무르고 싶어 했던 이신우가... 이제는 끝을 내자고 말하는 장면이나, 끝은 그냥 끝이라며  처절하게 여기서 더 어떻게 해야 하냐 묻는 강태언 볼 때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고 슬펐다. 

강태언도 헤어짐을 택할 이신우를 알고 기다리고 있지만, 끝을 바라지 않음도 애틋하게 느껴졌다.

둘의 과거가 잔재처럼 따라다니는 과정을 어떻게 풀어나가실지 기대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신우의 무심이 보호막이라는 사실은 어쩌면 진지하게 충격이었고, 그렇다 생각했던 것도 같다. 

되짚자면 이것도 이신우의 정말 단단한 면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결코 마음을 허락하지 않아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하는 자기 방어, 그 무심함이, 신우의 내면을 보는 거 같아 가슴 아팠다.

 

강태언은 그것만으로 충족이 되었다. 불가해한 일이었다. 맞닿은 가슴으로 뛰는 심장의 박동이 고스란히 느껴지면 그것만으로도 이신우를 다 가진 것 같았다.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갈증에 대한 최초의 해갈이었다. -1권, 80p

 

일만일억의 악의보다 일백, 하나의 선의가 너에겐 더 큰 의미가 될 테니까. 너는 그러하니까. -1권, 189p

 

왜 이렇게 서러운지 모르겠다.

너무 아파서, 

숨도 못 쉴 정도였다. -1권, 314p 

 

과거를 회상하며 아파하는 이신우... 사실 여기에 대해서는 언급 하기에도 조심스럽다. 신우가 과거에 상처를 바라보는 게 정말이지 바늘을 삼킨 것처럼 아팠다.  피해자인 자신에 무심하지 않고 상처를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신우의 모든 모습이 괴로웠다. 아마 강태언도 그랬으리라.

이신우가 과거를 보며 아파하는 그 모든 것에 무력을 느끼고 그러면서도 쉽게 용서를 말하지 못하는,

그럼으로써 진정한 후회를 하는 강태언의 모습도 내겐 괴로웠다.

 

강태언이 하는 말 중 " 알았어."가 정말이지 좋았다.  언제나 그렇게 무슨 일이든... 알았다고 말해 줄 것처럼, 그것이 마치 이해라 들렸기 때문에 알았어가 좋았다.  알았어를 하는 장면 중에도 태언이와 신우의 성격이 드러나고 너무 어울리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 그런 장면들은 되게 기꺼워하면서 봤다.

항상 이신우를 살게 하는 건 강태언인데... 삶을 강제하는 강태언이 야속하면서도 야속하지 않은 건 내가 누구보다도 이신우가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어서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그 알았어라 답하기 전의 과정이 강태언의 방식은 본성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예전처럼 차가워도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이신우를 위하는 것으로 보였다. 주변 인물도 태언이에게 신우가 소중해 보인다고 평들이... 부티워크의 태언이와 신우를 보는 주위의 시선과 달라 보여 진심으로도 읽혔다.

 

강태언을 사랑하는, 의미가 있는 자신의 마음을 이신우는 버거워하며 아무 의미가 없다고 부정하면서도 혼란스러워한다.

이신우가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이, 할머니, 그다음이 (...) 자신을 망친 강태언이라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정말 힘들었겠다고 이해할 수 있었다.

신우는 사랑이라는 마음이 어려워하고 그 근원에는 강태언이 했던 악행들과 이신우의 태생이 있었다.

이신우는 강태언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의지를 표현한다.

그럼에도 강태언을 잘 아는 이신우라 강태언의 행동에서 정확히 그 마음을 인식하고 속 깊은 곳에서 원망하는 이신우가 마음 아팠다. 강태언이 아무것도 되지 못했으면 하고 바라던 마음과 그럼에도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은 결국 2권 끝에서 다시 한번  떠남으로 표현되었다. 혼자서 다시 일어서려고 하는 이신우가 또 멋있고 대견했다.

 

그 손으로 이신우를 건드리기 싫었다. 개 같은 소리다. -2권, 69p

 

"하지 마... 하지 마, 태언아"

(...)

"알았어."

이신우의 귓가에 나직한 음성을 흘러 넣었다.

"안 할게."

입을 맞추며 이신우를 달래주었다. -2권, 241p

 

강태언에게 흘러드는 이신우의 모든 것은 달고 풋풋했다. 평생 그러하리라. -2권, 304p

 

산채로 뜯어간 강태언이 숨통을 틔워주었다. 이제 와. 이제야. -2권, 346p

 

"네가 나 없이 살 수는 있어."

(...)

"나는 너 없이도 살 수 있어야 해." -2권, 354p

 

강태언을 부정하면서도 태언이에게 쉽게 버리고, 잊혔다 생각할 때 먹먹해지는 이신우가 정말로 눈물 나고 절절했다. 이신우는 작은 것 하나  사소한 것 하나 포기를 못하고 의미를 주는 성격인데, 강태언은 이신우와 다르게 부티 워크에서 신우를 너무나 잘 외면했으니까. 그가 의미가 없다고 부정하면서도 그 기억에 상처를 받는 이신우가 짠했다. 

 

그럼에도 의지 표명을 하는 이신우가 좋았다. 둘이 분명 싸우는 장면인데도 기분이나... 감정을 감추지 않고 말하는 신우나 그걸 받고 화를 내거나 후회를 하거나 감정을 드러내는 강태언이 매번 다른 채널에 있다가 같은 채널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마주 보고 말하는 거 같아 무엇보다 좋았다. 

3권 초는... 개인적으로 나는 발가벗겨지듯 피폐했고... 너무 힘들어서 몇 번이나 쉬면서 봤다. 신우가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싶어서 눈물도 났다. 

그리고 그런 내 고민을 작가님은 한방에 없애주셨다. 

 

원망과 함께 그런 너를 안다며, 네 행동을 이해하고, 네가 사랑이었던 걸 알고, 너를 용서하고 싶지 않던 나를 알아주던 너를 안다던 이신우의 고백과... 

너를 망가뜨리고, 너를 부수고, 그 행동을 전부 인정하고, 용서받지 못할 행동임을 알지만 드디어 용서를 구하는 강태언의 애원과 고백이 

너무 좋아서... 그저 좋아서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되는 지경이었다고 생각한다 ㅠㅠ (오타쿠 죽어요~)

 

처음에 읽을 때는 몰랐지만, 두 번째로 읽었을 때 이신우를 구하지 못하고(이신우의 선택을 따르기 위해서도 ㅠㅠ~), 이신우에게 용서를 말하지 못하고, 행동을 부정하지 않는 강태언이... 누구보다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행동으로만 사랑을 표현하며 뒤돌아달라 애원하지 못해 자신을 죽여달라며, 죽어가는 강태언이 나는 안쓰럽게도 느껴졌다. 이건 진짜... 내가 너무 강태언을 용서해서도 있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어떻게 이런 강태언을 보면서 용서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었던 거 같다. 

 

그게 당연한데, 

쉽게 버려지고, 쉽게 잊히는 게, 너무 당연한데 -3권, 115p 

 

씨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몸을 덮었던 체온이 떨어져 나갔다. -2권, 152p

 

"강태언한테 전해요."

"다신, 내 삶에 관여하지 말라고."

"꼭, 전하세요." -3권, 16p 

 

"신우"

"네가 나를 죽여."

"나는 널 산채로 갖고 싶어."

"더는 나를 제어할 수도 없어." -3권. p 153

 

피를 보는 것도, 뼈가 부러지는 둔탁함도, 헐떡이는 비명도, 지겨웠다. -3권, 22p

 

누구보다 나를 안아주고 싶었던 너를 알아. -3권, 198p

 

이런게 사랑이 아니라면, 평생을 모른 채 살아도 좋아. -3권, 198p

(*사족 - 이 독백이 나에게... 백번은 더 의미있었던 이유는 ... 이런게 어떻게 사랑이냐던 ... 오랜 이신우의 질문의 대답같아서 ㅠㅠ...나는 정말이지 너무 좋았다.)

 

이신우의 의지를, 강태언에게 이신우만 의지하는 것인지를 오래 불안해했던 나에게 ... 강태언은 집착과 너의 죽음은 곧 자살을 선택하게 할 것이라는 방식으로 공존을 보여주었다. 강태언의 집착에 관하여 ㅠㅠ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은데 이신우 때문에 불안을 느끼는 강태언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감격스러웠다. 또, 저번 리뷰에서... 이신우가 져주는 게 더 많은 거 같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풀블룸은 ... 너무 많이 강태언이 져준다. 꼭 연인의 관계에서 이기고 지고를 따질 필요가 있을 가 싶은데... 사랑하니까 져준다는 점에서, 그것도 감격이었다.

 

외전 격인 꽃잎들도 다 너무 아름다웠다. 작가님이 많이 고민하시면서 보여주신 에피소드들 같아서도 너무 좋았다.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역시 과거의 부티워크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 장면들을 서로에게 이제야 알려주고, 다시 묻고 대답을 듣고 하는 장면이지 않았을까? 앞으로도 그런 이야기들을 가끔가다가 나누게 될지 그런 것들이 궁금해진다.

반지에 대한 이야기!! 하... 너무 좋은 부분이 많아서 또 까먹을 뻔했다. 이신우에게 반지를 선물한 강태언이 그저 폭풍 오열... 꽃잎들에선 마찬가지로 먼저 데이트를 계획하는 이신우 ㅠㅠ 의 모습도 나오는데... 이게 서로... 하나씩 주고받는 것으로 보였다 나는... 이후에 주고받음도 계속 알고 싶었다...

히든트랙도 이후에 이야기가 궁금할 만큼 예뻤다 ㅠㅠ... 

꽃잎들에서 우재와 태언이가 대화하는 장면도 너무나도 희극적이라서 또 좋았다.

 

"이해해."

"인정해. 그런 네가 날 사랑한다는 걸 알아." -3권, 227p

 

강태언은 이것이 특권임을 잊지 않았다. -3권, 290p

 

"그렇게 태어난 게 우리의 잘못은 아니잖아." -3권, 331p

 

강태언은 문득, 평생 허기져왔던 결핍 중 일부가 충족됨을 느꼈다. -3권, 302p

 


 

3권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설정 노트에 올려주셨던 고민의 흔적이 남았던 대사를! 발견했다.

ㅠㅠ 부티워크에서 ... 강태언의 성격이 드러난다고 생각하면서도 미치게 섹시하다고 생각했던 말이 있는데

"너 우는거, 형편없어, 너." - booty wurk 2권,  290p  바로 이 문장.

그런데 이 문장을 쓰실 때 고민하셨던... 걸로 추정되었던 문장이 풀블룸에 다시 등장한다. 바로 이렇게. 

"울지마." "너 이럴 때마다 돌아버리겠어." -3권, 271p ... 난 이문장을 보고... 태언이의 감정의 흐름을 그래도 꽤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뒤에 한번 더 등장한다.

"울지마." "키스하고 싶어지니까." -3권, 283p  정말 여기까지 보고는...

작가님이 의도하신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없고,

여쭤보기엔 독자가 해석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지만(내가... 또 적폐 망붕 짓을 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음에도 ㅠㅠㅋㅋㅋ)... 이렇게 좋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ㅠㅠ~.

 


 

계절에 대한 이야기... 나는 안 할 수가 없다.

이 이야기를 하면 내가 붕어싸만코인 게 아쉬워지지 않을 수가 없는데... 부티워크도 그렇고, 풀블룸도 그렇고 싸락눈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풀블룸은 여러 번, 의미를 찾아가며 읽었기 때문에 많은 것이 보였던 것 같지만... 부티워크는 의미를 찾으며 읽지 않아서 많은 것을 놓쳤는데 그것 중 하나가 바로 말한 싸락눈에 대한 언급 ㅠㅠ... 너무 아쉬웠다. 이건 내가 과몰입 오타쿠라 그런 거겠지...

 

어쨌든! 본론으로 넘어가서

풀블룸은 1~2권이 이어지는 달 표현이 나온다. 총 3월부터 12월까지 등장하는데... 5월에 대한 계절 표현으로 나는 처음 알게 되었다.

궁금해서 앞에도 나왔었나 뒤져보게 되었고... 결국 12월을 다 찾게 되었지만 8월과 10월 심히 선동과 날조스러움을 가지게 되었다..^_^

총 3년이라는 시간을 풀블룸에서는 보여주시는 것 같았는데(이보다 많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달을 제외하고도 더 많은 계절 표현이 나온다 ㅠㅠ! 그리고 그게 심히 아름답다...  정리를 올려볼까도 하다가 진짜 발췌가 너무(지금도 많은데... 문제가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많아지니까 그렇게는 못하겠다. 온 계절을 태언이와 신우와 함께하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어서 나는 자꾸 행복해졌다. (이렇게 말해놓고... 추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할지도 몰라요.. 문제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누구라도...)

 

1권의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이다. 8월의 부재를... 느끼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신우와 강태언은 1권에서 헤어지기 전에 크게 갈등을 겪는데, 그 갈등을 겪는 내내 비가 오고 장마가 시작된다.

나는 장마 하면 7월 아니면 8월이라고 생각하는데, 8월은 강태언이 태어난 달이기도 하고, 태언이에게 유독 태풍 같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태언이가 떠오르기도 했고, 비가 오는 새벽에,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는 태몽으로 태어난 이신우가 떠오르기도 했고 그래서 나는 이 시기상의 헤어짐의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ㅠㅠ 이것도 질문을 드리고 싶기도 한데... 또한 독자의 몫이 아닐까 싶어서...

 

2권은 내내 겨울이다. 나에겐 이 겨울이 무척 따뜻했다.

이신우는 많이 울기도 울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신우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편견 섞인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래도 나에게 따뜻했던 건 어딘지 계속 읽으면서 위안과 달램을 받는 기분이 들어서 였던 거 같다.

그리고 이신우가 두 번째로 떠난 3권에서는 봄이 온다.  안주하고 싶었던 겨울이지만... 그래도 겨울이었구나, 싶은 생각도 들어서 굉장히 양면적인 감상이 느껴졌다.

이어지는 겨울 이야기인데, 이신우의 태몽이 종일 내리던 비가 싸락눈으로 바뀌는 꿈이고, 우재가 싸락눈 같다고 하기도 하고, 흩어지는 진눈깨비 같다는 묘사를 볼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이어지게 상징물을 넣으신 건지 놀랍기도 하고, 눈치를 못 채고 있었어서 속상하기도 했다.

겨울에 좋은 기억이 없다던 이신우는, 러시아에서의 강태언을 떠올리며 그가 그립다고 한다. 태언이가 이신우를 손 타게 만들었다는 말도 떠오르고, 이신우에게 강태언은 의미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껴졌다.


또 물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신우가 불을 싫어하는 이유가, 물보다 불에서 죽고 싶다고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나중에는 역시 부티워크에서 있었던 별장 사건 탓이겠구나 하고 깨달았다. 물에서 죽고 싶다던 이신우를 위해 강태언은 수영장을 짓는다. 태언이가 이신우가 물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는 게 이신우에 대해 정말로 모르는 게 없구나 싶었다.  

물 위를 떠도는 어린잎, 물에 젖은 어린잎이라는 이신우에 대한  묘사가 많았던 이유가 그래서였구나 싶기도 했고.. (모든 것을 연관 짓는 과몰입 오타쿠,,, 접니다) 강태언의 깊은 바다 같다는 체향을 떠올리기도 했다.


 무용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다. 무용이 전부가 될 수 없었던 이신우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신우가... (캐붕일지라도) 무용에 대해 천재가 아닐지라도 반짝거렸다고 생각했다. 이제 그 반짝임마저 잃었다는 신우지만, 무용은 강태언이 어떻게 훼손하려 했어도 이신우의 것이었다. 계속... 형태는 달라졌을 지라도 무용을 이어나가는 이신우도 좋았다. 윤모 영이라는 학생을 위해 몸을 던졌던 장면에서는 이신우의 대책 없는 이타적임을 생각하다가, 어쩌면 윤모영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학생들과 이신우의 말랑말랑한 모습을 보면서... 저런 이신우라면 정말이지 좋은 지도자가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구원에 대한 이야기. 부티 워크 리뷰를 쓸 때 구원자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부티워크에선, 11년, 그리고도 이신우를 갖기 위해 여러 사람을 이용하던 강태언이... 풀블룸에서 극적인 장면에서 도와준 적이 참 많았다. 그래서 강태언을 풀블룸에선 구원자라 부를 수 있는가? 하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신우를 살게 강제한 건 강태언이 맞으니까.

나는 구원자가 없던 부티워크가 ... 실제로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 진실된 현실 상황 같아서 좋아했는데, 그런데 이신우를 구하는 강태언에서 그 맥락이 읽혀서 이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이어지는 이야기. 강태언이 이신우를 죽은 채로라도 갖고 싶다는 건 강태언 개인의 소유욕의 발로 라고 보았다. 하지만 강태언은, 이신우가 죽는다면 죽을 것으로 몇 번이고 보였다. 그래서 그 죽은 채로도 갖고 싶다던 이야기는... 결국은 그만큼 이신우를 많이 원한 다는 의미로 해석되었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풀블룸은 오영화씨에 대한 이야기도 .. 많이 나오는데 (정작 오영화씨는 등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보면서 내가 너무 오영화씨를 미워하고 있었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신우에게 저지른 행동들이 나쁘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오영화라는 인물이 가진 슬픔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럼에도 오영화는 이신우를 버리지 않았다. 이승정(이복 동생)은 오영화가 널 왜 낳았는지 아냐며, 신우의 존재를 또 부정하게 만들려고 했지만, 오영화가 이신우를 낳은 이유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차마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차마 이신우를 버리지 못한 오영화가 그래서 안쓰러웠다. 그리고 이신우를 버리고 오영화를 버렸던 신우의 아버지, 이현석을 더 주목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어 내 미움들이 부끄러워졌다.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풀블룸에서는 부티워크와 다르게 이신우에게... 저지르는 악행들을, 그 자체로도 나쁘다고도 봐주는 (차마 구해주진 못하지만 ㅠㅠ..) 사람들도 등장한다. 그래서 한교수나 양선호, 영준이가 너무 좋았다.

 

류경신도 빼놓을 수 없다. 류경신은 ... 사내에서 일어나는 따돌림을 모른 척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면을 가진 인물이지만, 무엇보다도, 이신우를 들은 대로 판단하지 않고 직접 본 자신의 눈을 믿는 캐릭터라서 좋았다. 이신우가 자신 때문에 불행해질까 봐 ㅠㅠ.. 그 빈한 내면을 드러내며 사과하는 장면에서, 아이 같은 표정을 짓는 이신우에게 선한 사람임을 안다던 독백과 괜찮다 말해준 그 장면은 말 그대로 감동이었다. 특히나 이신우를 오해하지 않고 알아줘서 고마웠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인데도.. 부끄럽지만..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ㅠㅠ... 봐도 봐도 모자란 것을 보면 분명 먹보가 아닐까 싶다 ㅠㅠ~

물 떠놓고 빌었더니 외전이 나왔단 것도 너무너무 행복하지만... 다음에 AU라도... 아니면 본편의 또 다른 외 외전 (완전 설렌다)로 라도..!!

또 태언이와 신우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을 일이 어디 있을까. 어쨌든 그 후일담을 볼 수 있어서 아주 행복했다...

이렇게 쓰고도... 갑자기 끝내려니까 못한 이야기가 너무나 많은 것 같지만 ㅠㅠ... 다 썼다가는 정말... 엄청난 내용 스포 및 발췌로 어디 신고라도 먹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ㅠㅠㅋㅋㅋㅋ 여기서 끝내야겠다고 생각한다... 못쓴 내용도 너무 좋은 부분이 많았다는 걸 말하고 싶다 ㅠㅠ...

특히나 1권과 2권의 최애 장면... 이야기도 못한 게 조금 눈물이 난다..^^ (울적 ㅡ,,, 그런데 그 최애 장면도 너무 많기에 안 쓰는 게 맞는 거 같음)  

다음엔 부티워크를 다시 읽으면서... 미처 캐치하지 못한 부분을 마저 캐치해보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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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워크 뱃지 공구 정산 내역을 다음과 같이 첨부합니다.

 

뱃지 견적서

 

견적 상의 내용

 여러 곳에 문의하여 견적을 낸 결과,

저렴하고 색상과 뱃지도안의 구현도가 높은 상태 그대로 진행할 수 있는 곳에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단가는 개당  4620원으로 진행됩니다.

 

 

뱃지 구매시 들어가는 특전과 배경지의 거래 명세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디자인 도안 스티커 / 뱃지 배경지 거래 명세서
일러스트 도안 스티커 거래명세서

특전은 순전히 공구주의 욕심으로 들어가는 금액이기 때문에 뱃지 가격에 포함되지 않은 채로 공구가 진행됩니다!!

 

배송

배송은 우체국을 이용합니다.

배송비는 아래와 같이 책정될 예정이며

환불 계죄를 받아 차액이 남게 되면 계좌로 환불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체국 배송료

일반 우편 : 590원

준등기 : 1500원

등기 : 2390원

특급 : 2890원

택배로는 진행하지 않을 것 같지만 문의시 진행 될 것 같습니다.(진행시 4500원으로 진행할 예정임.)

 


발송 및 입금 관련 내용 (19.10.17 추가)

 


~입금내역은 10.17 ~ 1.31(당일)까지 공개하였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삭제하였습니다

혹시나 공구 참여하신 분들 중 내역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공개하도록하겠습니다

(*티스토리 방명록이나 티스토리 덧글로 요청해주세요) ~

입금 받은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금 내역은 다음과 같으며 총 입금 내역은 236,750원이었으며 그 중 배송비가 42,710원 이었습니다.

총 30명 (차트에는 31명으로 되어있는데 한분이 두번 폼을 작성해주셔서 그렇게 보이는 겁니다.. ) 으로 진행되었으며

배송 후 배송 차액이 1290원 발생하였으며 전부 환불 조치해드렸습니다.

 

다음은 입금& 배송 & 차액 내역은 더이상 문의가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20.11.12 금일 

내역의 부분을 모자이크처리한 내역도 모두 폐기조치하였습니다. 

 

금일로 공동구매 발송이 끝났습니다. 공구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_ㅠS2

(※ 항상 그렇듯 !낭낭한 스포! 와 뇌내망상 / 자체 캐해석 / 내용궁예 / 망붕 / 내용해석이 가득한 글입니다.

스포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소설을 읽기 전에 보시는 걸 비추 눌러드립니다~! )

 

Booty Wurk(부티 워크)

구부(저)/ 총 3권(완결)/ 안아줘(외전)

 

 

 

아직도 내가 네 거 같아?

내가, 이번엔 어디까지 줬어?


 

 

 

 

#피폐 /#무용 /#폭력 /#현대 /#강간

 

공 :  강태언

 

(키워드: #인간같지않공, #나쁜놈공, #냉혈공, #무심공, #재별공, #후회공, #감정자각못하공)

 

 

 

수: 이신우

(키워드: #굴림수, #처연수, #무용수, #몸이예쁘수, #성격있수, #자기학대수,  #애정결핍수, #무심수)

 

 

*서브공 외 다른 사람과의 관계묘사 존재함

 

※ 서브 캐릭터 : 송우재, 강태윤, 동화, 고요한, 박정대(서브?모브?공), 최희연 외 다수

 

 


 

<간략내용>

 

태록고교의 3년 장학수혜자인 이신우는 어느날 갑자기 구관에서 신관으로 전실되게 된다. 그곳에서 태록고교 이사장의 친적인 태록재단의 삼남 강태언을 만나게 되고, 폭력과 억압, 강간으로 인하여 굴종하게 되었다.  어떠한 사건들을 겪은 뒤 헤어진 둘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11년이 흘러 다시 조우하게 되는데....

 


 

  음... 리뷰를 쓸려고 하는데 무슨말을 어떻게 풀어야 가장 좋을지...

 

일단 캐해석과 좋아하는 장면으로 정리하는 것보다는 의식의 흐름으로 쓰게될 거 같지만...

 그치만 둘의 감정이 언듯 보였다고 생각한 부분을 중점으로 쓰는 것이 목표이다. ㅠㅠ 

원래 쓰던데로 쓰려했지만 키워드가 말하는게 전부인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원래 착즙의 역사가 기나기고 기나긴 사람이지만... 여기서 밝히자면 강태언이 죽어도 후회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뒤로가기를 누르는게 낫다고 ... 그렇게 생각한다 ㅠㅠ  후회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다시한번 말하지만 스포도 많다~~ ㅠㅠ

 

 책을 읽으며 여러바람이 들었지만

이신우가 자기 자신을 사랑했더라면, 무용보다 자신을 사랑했다면 이 마음이 가장컸고,

 이게 책을 읽는 내내 가장 마음이 아픈 부분이었다. 신우는 자기학대의 경향이 있다. 어머니한테 사랑을 못 받고 자랐기 때문이고, 그로 인해 어떻게 사랑을 주는지, 어떤게 사랑인지 모르는 신우가 안타까웠다.

 

 이신우가 자신의 온몸을 바쳐서 지켜냈던 무용도, 깊이 사랑한적 없다고 생각하는부분에서는 눈물이 조금 찔끔했다. 하지만 이신우는 춤을 사랑한게 맞았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무용을 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안햇던 것도 아니지만 무용을 버린 신우에게 남은 것이 무엇이었을까. 그래서 더욱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지 않았나도 싶다.

어느것에도 욕망한 적 없고 깊이 바란적 없는 이신우가 지켜내고자 하고 매달리고자 했던 유일했던 것이기에 처절해질 수 밖에 없었고, 이를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산재하고 있는 신우 눈앞의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ㅠㅠ

 

 신우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던 건 주위 사람들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조금만 더 신우를 사랑했더라면, 신우의 할머니가 좀 더 살아남아 이신우를 사랑으로 품어주었더라면 신우는 신관에 불려갔을 때 도망칠 수 있지 않았을까? 결국 이신우가 사랑을 받아 자신을 좀 더 사랑했더라면, 이건 자존감의 문제라고도 생각을 한다.

덕분에 이신우는 강태언이 하자고 했던 알량한 게임에 넘어갔고, 자신이 망쳐질 걸 알면서도 도망할 수 없었다.

 

너무 어린 나이부터 체념하는 걸 배워버려서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무언가 말하기 이전에 이신우의 삶이 좀 더 나았더라면 하는 계속된 생각에 미련한 상상만 하는거 같다. 

 

 

달리 말하자면 이신우의 내부는 무용을 빼자면 아무것도 없는, 페허와도 같았다. -2권, 299p

 

"춤을 추는 그 순간의 완전함이… 좋았어." -3권, 19p

 

단 한도 사랑해본 적 없고, 무엇에도 투신해본 적 없다던 그 말은 사실이 아니다.

그것은 이신우의 삶 자체라고 할 수 있었다. -3권, 367p

 

내 영혼을 물려주고 내게 무슨 짓을 저질러도 마주보지 않은 것. 알량한 오기와 체념에 취해 끝까지 날 돌보지 않은 것. 사랑하지 않은 것. 날 사랑하지 않은 것. -3권,359p

 

 

  외에도 어떻게 했어야만 신우가 좀 더 행복해졌을까에 대한 생각과 이신우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생각은 끝이 없는거 같다 (...) 끝이 없을 만큼 다르게 생각할 부분이 많다고 해야하나,

 

 단적인 예로 고요한이 이신우 이마에 손을 대지 않았더라면 (*그러나 이부분은 여지가 있는것같다. 과거의 강태언은 이신우의 몸이 좋았던것이 컸고-페러럴 외전인 안아줘를 보면 꼭 그런것만도 아니다 (;) - 언제든 실증을 잘 내는 성격인 탓에) ,

강태언의 눈에 이신우가 눈에 띄지 않았더라면. 즉 이신우가 그날만 늦게까지 연습을 하지 않았더라면,

11년이 지난 후 그들이 재회하지 않았다면, 신우가 나래발래단의 솔리스트에서 내려오지 않았더라면, 여러가지가 있고... 꼭 강태언이랑 만나서 행복해지는 결말만을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니었다.  

 

 강태언과 만나서 행복해지는 결말로 생각했던 건, 역시 강태언이 빨리 자신을 포기하고 후회를 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것 같다.

이신우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몰랐기에 다른사람을 사랑하는게 어떤것인지 자각하지 못했다고 이야기 하자면, 강태언은 사랑하는 방식을 몰랐던 것 같다. 이게 면죄부가 된다는 건 아니지만 몰랐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감정중 어떤 것이 사랑인지.. 감정을 자각하지 못했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개인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ㅠㅠ 3권까지 내내 이신우를 흔들었고, 그래서 이렇게 까지 되었던 걸까 싶었다.   

 

 

  하긴, 언젠 이신우를 안으며 제대로 만족했던 적이 있었나. -3권, 251p

 

  무시, 외면, 파괴. 강태언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제 개인성을 유지하고 훼손당하지 않기 위해 강태언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 결과 고작 강태언의 개인성을 위해 이신우는 산채로 저며졌다. -3권,354p

 

 

 이 소설엔 소설속 흔하게 등장하는 구원자가 없다. 

 구원자 없이 이신우는 몇번이고 삶에 내던져질 뿐이다. 딱히 강태언이 아니었어도 이신우가 행복하기만 했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이신우는 강태언이 아닌 누구에게도 휘둘려질 수 있는 약자였으며, 실제로 그렇게 사용하려는 사람도 많았고, 30년 가까이 알아보고 돌봐준 사람이 없었고, 주변사람 또한 그랬다. 이신우는 주변사람들을 지키려고 한다. 아무도 도와준 적 없었지만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다 했지만 주변사람에게 이신우는 준 적 없는 옆자리를 받았고, 그렇기에 지키려 했다.

 끝의 끝에 가서야만 이신우는 타인에게도 도움을 받는다. ㅠㅠ 그 중 동화가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하는 부분은 뭉클했다.

 앞으로는 이신우가 삶에 내던져질 일을 겪게되면 잡아줄 사람들이 생겼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울지마 신우야."

  

   (…)

 

  "네게 미안한 게 많아."

  "…."

  "날게 해주고 싶었어. 이번만는 온전히, 네 편이고 싶었어."

  "……."

  "이기적이어서 미안해." -3권,236p

 

 

 재탕을 하면서 가장 놀랍게 느꼈던 부분중 하나라면, 둘은 서로를 좋아했던 게 맞았다.

(어떻다 해도 이렇게말곤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를 모르기에....)

 몇번이고 난도질 당했고 난도질했지만 좋아했다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신우가 결국 삶을 포기하려는 순간에 강태언이 있었고, 강태언은 이신우를 잔인하게 사는것을 강제했으며,

그렇지만 이신우를 몇번이고 이용하고 멋대로 휘둘렀다. 그럼에도 강태언은 이신우에게만 베풀고 소유욕을 내보였다. 

 이신우는 강태언에게 휘둘려지고 그 때문에 강태언에게 벗어나고 싶었고 시도한적도 많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쓰러진 이신우를 안아주고 달래준 사람이 강태언 뿐이다.

 

  그럼에도 둘은 동조자가 될 수 없었다. 나한텐 적어도 그랬다... 소설속 이신우를 동조자로 보고 동조자로 만드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신우는 강태언에게 마음을 주었어도 그런 마음을 몇번이고 외면했으며 다만 자신이 상처 입었다는 사실을 바라고보고 싶지 않았고, 다른 길로 가는 방법을 몰랐으며, 항상 강태언에게 합의라는 이름으로 착취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ㅠㅠ 이신우는 철저히 나에게 피해자였고 이는 역시 강태언이 입덕부정기가 기나긴게 모든탓이다... 

 

 

  "괜찮아."

  "…."

  "조금 긁힌 것뿐이야."-2권, 269p

 

  "너 우는거,"

  "형편없어, 너." -2권, 290p

 

  "안아줘."

  "날 고통스럽게 해도 좋아."

  "울려도 좋아."

  그저,

  "안아줘, 따뜻하게 날…."-3권, 17p

 

 

 개인적으로 조용하고 수단없는 성격인 이신우가 반기를 드는 장면이 너무 좋았다. 이신우가 강태언에게 자만하는 장면도 좋았다. 마음 준 걸 들키고 싶지 않아하는 이신우도 좋았고, 아무리 애를 써봐도 그저 원망할 수는 없다던 것도 좋았다.

 또 몇번 정도 더 이신우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깊게 뭉클했고 좋았다. 사실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았어도 이신우는 이미 체념을 하고 있었어서 잔인하게 구는 강태언이 더 폭력적으로 느껴졌다.

 

 

  왜 나는 달아나야만 하는 거지.

  (…)

  "그냥 날 강제로 범해. 던져. 으깨. 난 네 놀이에 동참하지 않겠어." -2권, 115p

 

  "이게, 네 복수야? 고작 이게."

  "생채기라도 하나 냈어?"

  (...)

  아니, 보여주는 것 외엔 이신우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끝까지 봐. 네가 만든 거야. 네가 만든 내가 부서지는 걸, 끝까지 봐."

"오늘이 마지막이길 바래." -3권, 290p

 

  "이게 어떻게 사랑이야. 이런 게 어떻게 사랑이야." -3권, 295p

 

 

  3권 내내 진득하게 이신우를 갈취했던 강태언도 후회를 한다.

후회를 절절하다 못해 신우의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발에 입을 맞추면서까지 하지만 그래도 강태언이 져주는 것 보단 신우가 져주는 게 맞다고 볼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강태언의 착취한 역사는 너무 길고... 후회를 하는 부분은 정말 조금인 분량 탓에도 있다.

 하지만 분량에도 불구하고 ㅠㅠ 나에게는 정말 후회공처럼 느껴졌다. 역시 사람차이가 없을 수 없는 거 같다~ ㅠ_ㅠ

제일 좋았던 부분을 꼽자면 역시 방황하는 이신우를 데려다가 코트를 입혀주고 신발을 신겨주고, 따뜻한 차에 태워서 따뜻한 우유를 건내주고, 그러면서도 만지지 않고 하는 부분이 최고였던 거 같다... 이후에 나누는 대화 장면도 정말 좋아한다. ㅠㅠㅠㅠ

  강태언은 이신우를 잘 알고 있고, 그럼에도 이신우는 항상 욕망의 대상이 되는 존재이며, 이신우에게 속죄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겼고, 후회를 하지 않았다 했지만 결국 후회가 맞았다.

  강태언은 이신우에게 더이상 어떤 해도 끼칠수 없을 거 같았고 이신우의 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는 관계가 되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나는 결말을 좋아한다. 결말의 끝에 외전도 좋았다.

 

  "달아나, 신우."

  "내가 널 잡아 다시 회치기 전에,"

  "달아나." -3권, 327~328p

 

  그러지 않는 것이 강태언의 최선이었다. 비난이라면 달게 받겠다. 그것이 너의 비난이라면, 기꺼이. -3권,355p

 

  "내가 더는 미치지 않게,"

  "네 곁에 두고, 날 써, 신우."-3권, 363p

 

  "내 우선순위는 너야."-3권, 390p

 

 

 

 3권 마지막에는 IF 외전이 나오는데 그것을 길게 써주신 것이 안아줘이다! ㅠㅠ

 

 

 안아줘에서는 다른 모습의 태언이와 신우를 만나 볼 수 있다. 만약 이랬다면인 만큼, 본편에서 둘이 이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으로도, 본편하고 다르게 행복한 모습이기 때문에 편하게 볼 수 있다.

조금 심각한 부분과 극적인 상황들이 없지는 않지만 잘 해결 되어 나가기 때문에 어려울 건 없었다. 

다만, 본편의 신우를 대신한 또 다른 피해자인 김한영이 조금 안타깝게 느껴졌다 ㅠㅠ 

 

 여기서 앞에서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마저 해보자면 안아줘를 보면 이신우가 애정결핍인 모습을 더 잘 드러낸다. 강태언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도 더 잘 들어난다. 부티워크와는 다르게 이신우의 애정결핍인 모습을 강태언이 보듬어주는데, 정말로 보기 좋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또,  여기서 또 다른 피해자인 김한영도 이신우를 겨냥하고 오는데, 아마 부티워크에서나 안아줘에서나 최대 약자가 이신우여서 였던것 같다고 생각한다. 무지같고 백지같은 이신우는 게다가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모르고 다른 사람에 시선에 무심하게 대할 줄만 알기 때문에 이렇게 더 공격을 받지 않았나 싶었다. 그 점은 여기서도 안타깝게 느껴졌다.

 거두절미하고, 앞에서 말했다 시피 행복하고 달콤한 부분만 골라서 발췌하자면 이렇다.

 개인적으로 이신우한테 마구 져주는 강태언이 나와서 더 좋은것이  페러럴 외전의 재미가 더욱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다. ㅠㅠ

 

  "그럼 날 좋아해봐."

  (…)

  "더 알려줄게."

  "…."

  "너 그냥 나 줘." - 74p

 

  "네 조급함과 자기학대가 널 망치게 두지마." - 165p

 

   그렇게 뛰지마, 신우.

   넘어져. -329p

 

  신우, 날 네것으로 만들어줘. -229p

 

  그냥 너를 안고싶어. -p329

  강태언을 안고 뭐든지 뭐든지 해주고 싶었다.

  매번 그랬다. -337p

 

 

 말은 길게 안했지만, 부티워크는 서브 인물들도 각자의 개성이 있고 인간적인 모습인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모두 보여줄 때가 많은 거 같다. 길게 말은 안했지만 나래 발래단의 최희연 이라는 인물을 좀 많이 좋아했다 ㅠㅠ.

 

 그렇지만 본편 외전이 더 보고 싶은 아쉬움이 있다. ㅠ.ㅠ 태언이와 신우를 좀 더 지켜보고 싶은 마음~

오랜만에 펼쳤을때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기분이라서 너무 반가움 뿐이었다. 피폐물을 잘 못보는 내가 힘들어 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건 둘사이의 케미나 둘이 너무 좋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ㅠㅠ~!! 기회가 된다면 본편의 외전도 만나보고싶다 ~! (물떠놓고 비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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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약 팡인들을 위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

완성도가 살짝 미흡하지만 그런대로 즐겨주세요 !! ㅠ_ㅠ♥

"컨닝은 안되는 거 아시죠...? "


문제는 1 , 2 권에서 많이 출제되었고 외전에 대한 내용도 조금 (...분량침묵...) 포함되어있습니다! 

~정답은 첨부파일을 확인해주세요!~



1. 폭우가 쏟아지는 날 진왕은 불충불의하단 이유로 참형에 처해집니다. 

이 때 온수영이 진왕의 사발에 섞은 것은 무엇일까요? 


1. 하수오

2. 삼백초

3. 비파엽

4. 마비산 

5. 대환단 


2. 진왕의 술법으로 황제인 이선우와 몸이 뒤바뀐 온수영은 

자신의 몸이 아니라는 것을 잠에서 깨어난 후 신체의 어떤 부분을 보고 깨닫습니다. 

이 때 신체의 부분은 어디인가요? 


1. 머리카락 

2. 얼굴 

3. 발

4. 손 

5. 옥경 


3. 온수영과 처음 만난 이선우는 폐하라 부르면 곤란하다면서 호칭을 달리 해보자 제안합니다. 이때의 호칭은? 


1. 온수영 

2. 수영아 

3. 이선우  

4. 우 형님 

5. 우야 



4. 이선우가 귀비가 되어서 기거했던 궁궐의 이름을 다음 중 고르세요. 


1. 화순궁

2. 가림궁

3. 수련궁

4. 연환궁

5. 진선궁 


5. 이선우는 귀비로 봉하는 책봉식이 끝난 후 

밤이 되어 만난 온수영을 책봉식 중 말을 더듬었다는 이유로 혼냅니다. 

이때 뭐라고 하면서 혼낼까요? 


1. "  이 아둔한 것아. " 

2. "  이 가여운 것아. "

3. "  이 모자란 것아. "

4. "  이 미련한 것아. " 

5. " 이 어리석은 것아. " 


6. 책봉식 후 만불독침 자신의 몸인줄 알고 긴장하지 않고 있다 독을 마신 이선우는 정신을 잃고 맙니다. 

이 때 이선우에게 독을 마시게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1.혜비 

2.화비 

3.여비 

4.황후 

5.숙의 



7. 이선우와 온수영은 진왕의 술법을 풀기 위해서 재단 앞에 섭니다. 

이 때 위에서부터 미지근한 동물의 피가 쏟아져 내리는데,  사용되었던 동물의 피는 무엇인가요? 


1.토끼 

2.말 

3.돼지

4.수탉

5.사슴 



8. 온수영은 이선우가 자신을 진심으로 총애하여 귀비에 올린 황제처럼 굴자 ‘독이 뭔가 잘못되었나.’하고 이상해하며 아파하는데, 

이 때 아파하는 부위는 어디일까요? 


1.머리

2.위

3.명치

4.가슴

5.어깨 



9. 이선우가 형의 집행을 방해한 죄로 대리시에 가게 되자 온수영은 한도 끝도 없는 하사품을 보냅니다. 

이 때 탕약을 먹은 뒤 입가심하라 보낸 간식은 무엇인가요? 


1.얼음사탕 

2.떡 

3.한과 

4.육포 

5.식혜



10. 이선우는 온수영의 쌍꺼풀도 없이 큰 눈이 군영에서 구석에 자리잡고 시름시름 앓고 죽어가던 것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이것은 무엇일까요? 


1.강아지 

2.망아지 

3.아기새 

4.능소니 

5.송아지 



11. 술법이 완벽하게 풀리지 않아 온수영과 이선우는 귀신들이 몸에 남아있는 시간에 다시 몸이 뒤바뀌게 됩니다. 

이때의 시간으로 알맞은 것을 고르세요.


1.술시에서 해시 

2.해시에서 자시 

3.자시에서 축시 

4.축시에서 인시 

5.인시에서 묘시 




12. 육체에 따라 감당할 수 있는 고통이 다르다는 것을 안 이선우는 

혼이 뒤바뀌었을 때의 옥중에서의 온수영을 걱정하여 과자나 과일을 먹고 가라는 황명을 내립니다. 

옥 생활이 끝나기 전날에 먹어치우라 내려졌던 황명은 무엇이었을까요? 


1.유과 

2.경단 

3.사과 

4.참외 

5.포도



13. 선황은 황위에 오른지 3년 째 되던 밤에 현왕(이선우)에게 제거 당합니다. 이때는 무슨 날이었을까요?


1중추절 (음력 8월 15일) 

2.단오 (음력 5월 5일)

3.백중절 (음력 7월 15일) 

4.삼짇날 (음력 3월 3일)

5.초파일 (음력 4월 8일)



14. 이선우가 태어난 해, 세상은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고, 황제는 비를 내려달라 청하기 위해 아들의 이름을 선우라 지었습니다. 

온수영은 이선우의 이름을 어떤 비라고 생각하였을까요? 


1.싸락비  

2.소나기 

3.여우비 

4.봄비 

5.가랑비 



15. 습격 당할지 모를 온수영을 걱정한 이선우는 실력을 시험 해보자며 대련을 청하고, 

이 때 이선우가 다칠 것을 걱정하는 온수영을 보고 암혈군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이는 무엇일까요? 


1.개미가 용을 걱정하고 있다. 

2.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3.우물 안 개구리가 따로 없다. 

4.긁어 부스럼을 만든다. 

5.네 코가 석자다.


16. 암혈군이었던 제경빈은 자숙을 명받자, 

태복령과 같이 상서령을 찾아가 황상에게서 도망칠 돈을 원한다 청합니다. 

이 때 원하는 금액은 얼마인지 고르세요


1.5 천냥 

2.3 천냥 

3.1 만냥 

4.3 만냥 

5.30 만냥


17. 온수영이 지나치게 너무 어여뻐 용서할 수 없다며, 이선우는 사리분별을 어렵게 만들었단 죄로 명령을 내립니다. 

이 명령은 무엇인가요?


1.두문령 

2.금족령 

3.금혼령 

4.퇴궐령 

5.감금령


18. 다음중 직함과 이름이 알맞게 짝지어지지 않은 사람은 누구인지 고르세요. 


1.태복령 연정호

2.상서성 월윤 

3.진왕 이선책

4.천소종 묘진 

5.태자 이채


19. 다음 중 이선우가 죽기 직전에 가까스런 상황에서 몸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 묘부인에게 하사한 상으로 알맞은 무엇일까요? 


1.보석 

2.비단 

3.산삼 

4.녹용 

5.온천 



20. 이선우는 황제의 자리를 양위한 후에 봄이 되면 꽃을 보러가자고 온수영에게 말하며 자신은 어떠한 꽃이 가장 어여뻤다고 말합니다. 다음 보기에서 꽃을 고르세요.


1.적모란 

2.자모란 

3.백모란 

4.작약 

5.국화



21. 이선우는 온수영에게 열네살에 어느 나라를 정복하였을 때 얻은 전리품을 온수영에게 하사합니다. 이는 무엇일까요? 


1.옥반지 

2.팔찌 

3.검 

4.귀걸이 

5.목걸이


22. 이선우가 신협관에서 몰살시킨 부족의 이름으로 해당하는 것을 고르세요. 


1. 화제족 

2. 성강족

3. 후선족

4. 토금족

5. 진월족



23. (주관식) 상서령으로 변한 이선우가 도망가자 하면 함께하겠다는 온수영을 보고 

바보같다면서도 품에 안으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다음에 들어갈 대사는? 



“잘 있어라.” 

“…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혼약 문제 정답.txt


※ 부티워크 썰 태언 X 신우 ※

 

* 공식이 아닙니다...... (※ 미우님과 함께 풀었습니다 ㅠ_ㅠ) *

 

 

 

5월 12일 무인도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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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별빛달빛/구부(저)

2018. 5. 27. 07:04


(※ 항상 그렇듯 !낭낭한 스포! 와 뇌내망상 / 자체 캐해석 / 내용궁예 / 망붕 / 내용해석이 가득한 글입니다.

스포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소설을 읽기 전에 보시는 걸 비추 눌러드립니다~! )  

 


별빛 달빛

구부(저)/ 총 2권 (완결)(소책자 A Dump) 




아아, 가슴이 타는 듯 했다.



 

#스폰 / # 연극계 / #배우 / #현대 / #피폐

 

공 : 백승도

(키워드 : #허리아래난폭공, #어른공, #집착공, #부자공, #조폭공, #존대공)



수 : 연 희완

(키워드 : #미남수, 연극배우수, #성격있수, #존대수, #상처있수 


※  서브캐릭터인 도우진과 학정이 너무 좋았음  




<간략 내용>



고아로 누나와 함께 자란 희완은, 누나와 매형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인생의 나락길에 접어든다. 빚에 허덕이며 어려움을 겪는 도중 사채업자들로 인해서 자신의 유일한 보금자리였던 장소 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한 희완앞에 승도가 나타나고, 몸을 파는 것을 대가로 화대를 받게 되는데.... 




  ↑혼자 정리해서 쓸려고 하니까 조금 어려움을 느꼈다.. (...) 

 피서의 뇌내 망상 피셜에서는 위에서 보다 시피 

백승도 (허리아래난폭공, 어른미넘치공, 집착공, 부자공, 조폭공, 존대공) X 연희완 (미남수, 연극배우수, 성격있수, 존대수, 상처있수) 이렇게 정리 되었다.. 더 추가될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한번만 읽은 소설은 리뷰를 쓰면 안되는데... 그럼에도 리뷰를 한번 쯤 써야 좀 둘을 놔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쓰게 되었다. ㅠㅠ 덕분에 다음에 한번 더 읽고 수정할 글이다. ~수정예정글~ 



  잠깐의 캐해석을 먹어보자면  

    백승도 는 단정하고 다정한 척, 하는 집착남이다. ^-^ 어찌보면 무섭다.. 아닌 척 하면서 뒤에서 무지 심하게 희완이에게 

    마음을 쏟고, 마음을 쏟는 자신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희완이가 고난에 빠지면, 자신이 미처 구해

    주지 못했던 상황이었어도 진심으로 미안해한다. 그치만 미안해 하는 게 그렇게 티가 나는 것도 아니다... 왜냐면 백승도의 

    디폴트는 쟈가운 도시남이기 때문에.... (캐해석입니다..) 



"연희완."

품에 당겨 안고 등을 문질러주는 손길에 열이 났다. -1권, 102p


"잡아 먹히고 싶습니까."

"물어뜯기고 싶어, 환장했나." -1권, 272p



   그리고 좀 제멋대로다. 근데 그게 매력이다. (?) 하고 싶은거 다해야 하는 성격인거 같다. 또 백승도는 연희완 한정 다정공이

   기 때문에 주변 사람에게 관심 따위 주지 않는다. 여기서 문제는, 연희완은 주변인들이 너무 소중하단 거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승도는 그게 마음에 들진 않지만 다시 말하자면 백승도는 연희완 한정 다정공이다. 가끔 승질 부릴

   때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사랑에서 품에 넣고 살살 달래주는 걸 저도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에 주변인들도 더불어 콩고물

   을 받는다. 주변인들도 눈치가 없으면 모르진 않겠지 ... 결국 그래서 백승도는 착한 사람이 아닌데 착한 사람이 된다.  

   다 연희완 때문임. (?) 



"도무지, 나아지는, 게 없는, 물건 입, 니다, 연, 희완 씨, 는" - 1권, 84p 


"연희완씨 잘못이 아닙니다." 

"……."

"힘이 없었기 때문에 이용당한 것뿐입니다." -1권, 158p


"그 친구랑 놀지 맙시다." 

"정 안 될 것 같으면 나랑도 놉시다." - 1권, 203p 



  나쁜놈이다. 앞에서랑 이어지지만 진짜 나쁜놈이다. 하지만 사랑 앞에 장사없단 말이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준다. 아주 절절하

  다. 나쁘지만 결국 놓아주고, 보내주고,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준다. 물론 그 앞 과정에서 자기 멋대로가 뭔지 알게 해준다.

  그런데 밑에서도 이야기 하겠지만 연희완도 마냥 성격없진 않다. 이게 참 어렵다. 서로 다투는 데, 조용히 다퉈서 살 떨린

  다. 물론 만날 그렇게 싸우는 건 아니다.^-^ 백승도가 마냥 성질을 부릴 수 없는 대상이 있다면 바로 연희완 아닐까? 나는 

  그점이 너무 좋았다. 



"연희완씨를 가져야겠습니다." 

멀쩡하게 생겨먹질 못한 놈이라 앞으로 연희완 씨가 고생을 많이 할 겁니다. 

그래도 아프게는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구석에 기어 들어가 혼자 벌벌 떠는 꼴은 면하게 합니다.

"재밌게 놉시다."

내가 다 알아서 합니다.-1권 208p


"정말 안되겠습니까."

"정말 안 되겠어." -2권 96p


  진정한 짐승공 표본이다. ㅠ ㅠ 미딘놈 미딘놈 .... 진짜 장난없이 한다. 음패도 진짜 필터링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죽이 잘

  맞는다. (?) 앞에서 말했다 시피 집착이고 소유욕이고 큰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데 연희완은 거기에 기꺼이 몸 던져 주신다.  

   자꾸 말하고 있지만 짐승공이지만 그는 연희완을 미치게 사랑하기 때문에... 하지 말라는 건 안한다. 그렇다 그는 정말... 

   "연희완 한정 다정공"이다. 



   연희완은.. 안쓰럽다. ㅠ0ㅠ... 여기엔 크나큰 이유가 있다. 사실 안쓰러운 상황에 처한 희완이 마냥 힘들어하고 지쳐하고 

   그랬다면 이 미어지는 마음이 조금쯤은 반감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희완이는 꿋꿋하다... 이 말이 힘들어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피서의 캐해석에선 원래 연희완이 이랬던게 아닌거 같은거다. ㅠㅠ 그

   래서 더 가슴이 미어지고 안타깝게 여기게 된다... 



갈 데까지 가더라도 추접스러워지지는 말자, 연희완. -1권, 12p


"시꺼멓고, 깜깜하고, 막막하고, 아득하지." 

"견딜 만해."

"언제 까지 견딜 만할 것 같으냐."-1권, 318p



  빚을 졌다. 거의 희완을 둘러싼 모든 인간관계에 고루고루 빚을 졌다고 희완이 느낀다고 보면 된다. 백승도에게도 그렇게

  느낀다. 아이러니한건 희완의 잘못으로 빚이 생긴게 아니라는 거다. 그렇지만 빚이 생겼고, 희완은 부채감을 느낀다. 특히

  주위 극단 사람들이나, 연극로에게 그게 심하다. 그래서 후회한다. 자신이 이곳을 떠났어야 했던 것이 아닐까, 하면서 끊임

  없이 고뇌하지만 사실 희완도 갈 데가 없었던 거다. ㅠ_ㅠ 그럼에도 밝혀지기 전까지 제가 어쩔 수 없단 말 하나 안해서 또 

  미어지게 한다... 말을 안한 이유는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이 너무너무 소중했기 때문이다.  



돌아올 곳이 아니었다. 

욕심내어서도 안되는 곳이었다.

다시 … 꿈을 꿔서도 안 되는 곳이었는데. -1권, 114p



   연희완은 백승도가 하자는 대로 하는 순종적인 면을 보인다. 그럼에도 내가 순종수 키워드를 넣을까 말까 고민했던 것은... 

   진짜 성격있다. 사실 앞부분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점점 뒤로 갈 수록, 승도가 제멋대로 하겠다 할때 연희완 

   은 무시한다. 네 멋대로 해라 하고는 자기도 자기 길을 간다. 하고 싶은 말을 할 줄 알기도 하고, 맞써기도 한다. 앞에서도 말

   했다시피 백승도를 좌지우지하는 건 사실 연희완이다. 이런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서로에게 갑이고, 동시에 을인 상태가.



"...그건 잘 모르겠고."

"뭐?"

"너 입에 걸레 문 건 잘 알겠습니다." 


"그게 그렇게 부러웠습니까." - 1권, 263 p



내용을 보면서 이정도로 해석 된 거 같다. 사실 같은 이야기의 반복을 하고 있는 거 같은데 

그게 전부인 것도 같고 역시 한번만 읽어서 ^_^ 덜 해석 된 것도 같고 ㅎ... 

사람들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 피폐물을 가장한 달달물이라고 하는데 동의하면서도, 

별빛달빛은 잔잔하게 사람을 조지는거 같다. (결국 피폐물 맞음 ㅎ)

아마 그런 동의한 이유는 도우진 (조연, 인생박복) 에게 더 피폐물 이었기 때문이 큰 탓이다. 뒤로 갈수록 둘이 단내를 풍겨라 연애를 하는데 난 그게 좋았다...  약간 피폐 도전기 난이도가 중 정도 일때 읽으면 괜찮을 거 같은 기분 ...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단단히 사랑에 빠졌으나 그걸 부정하고 싶었고 결국엔 부정하지 못해 갖고 만 / 좋은 사람이 아니지만 좋은 일을 해주었고 남들이 구원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구원자인 둘이 만나 햎엔딩을 맞는 대꿀잼 소설이다 ㅠ_ㅠ. 



소설을 보면서 재밌게 읽었던 부분... 


!!!!!!무지하게 많았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붕어싸만코 인간) 

그래서 간단히.. 한 두 부분을 이야기 해보고 나머지는 미래의 나에게 맡기기로 한다.. ㅠ_,,,, 부탁해 피서... 

~다시 말하는 수정예정글~ 



 1) 반쯤 승도로 인해 망가진 희완 , 그러나 동시에 구원자인 승도 


 이 부분에 대해선 안 짚고 넘어갈 수 없는 거 같다. 희완을 구해 준 건 승도다. 아주 어려울 상황에 처할 뻔한 희완에게 손을 내밀고, 대가라는 방식으로 몸을 얻긴 하지만 희완의 마음까지는 바라지 않았고(과거형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을 희완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반대로 승도는 애매한 구원자다. 완벽히 희완을 구원하지는 않는다. 어려운 상황에 처할 걸 알면서도 한번 더 생각하고 한번 더 고민하고 결국 내버려 둔다. 

 덕분에 희완은 먼저 해주었다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모두 겪게 된다. 그렇지만 마냥 욕하기도 뭣하다. 승도에게 꼭 그래야 할 책임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도는 자신이 먼저 구해주었다면 희완이 그런 일을 겪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고 후회한다. 희완은 승도가 그래도 , 구원해 주었다고, 마지막에도 구원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자책하지 않을 것 같았던 승도가 자책하는 부분이나, 희완이 그런 말을 듣고도 건조하게 대꾸하는 부분이 나한텐 좋았다.

  


2) 기다린 승도와 돌아간 희완 


 백승도는 꼭 중요할때마다 희완의 구원자이다. 그렇지만 승도는 희완이 혼자 서지 못했더라면 부러뜨려서라도 가졌을 것이다, 그런데 꼭 희완이는 희청거린다. 결국 승도의 품으로 떨어지게 되고, 둘은 서로를 좋아해서 그 관계가 좋게 유지된다. 

 이런 와중에서도 희완이 고집을 부리고, 승도는 제멋대로 굴다가 싸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나는 그 중에서 병원에서 있었던 일 이후의 집 장면을 좋아하는 거 같다. 

 희완이 가버리고 난 다음의 집을 그대로 방치하면서도, 희완이 두고 간 연극 대본을 닳도록 매만진 백승도와, 주변을 서성거리다가 결국 집으로 돌아가, 그 남은 흔적을 보게 된 희완. 결국 서로 없이 못 사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처럼 느껴져서 , 그 점이 좋았다. 같은 마음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느껴서가 큰 거 같다... 


넓은 창으로 비추는 빛에 의존해 아무렇게나 흘려 쓴 글자를 읽어 내렸다. 희완이 적은 글들이었다. 변하지 않은 많은 것들 중 유일하게 누군가 건드린 흔적이 남은 것이었다. -2권, 103~104p  



 3) 도우진과 학정 


 조연 이야기지만... 안할 수 없다. 내 안에서 지분이 컸다. 특히 나는 학정보다 도우진의 지분이 컸는데... 도우진의 인생이 안쓰러운 걸 차치하더라도 도우진은 대빵 매력있기 때문이다 ... 성격적인 면에서도 도우진은 약간 대놓고 비글남이다. ㅠ_ㅠ 그렇지만 인생에 굴곡있는 비글남이다. 굴곡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성격은 당당하다. 큰 구멍이 생겼지만, 그럼에도 혼자서 일어날 줄 안다. 도우진도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않는 것이 아니다. 결국 승도의 도움을 받는다. 그렇지만 도우진은 비굴하지 않았다. 그래서 매력이 있었다. 


 학정은 의롭다. 세상에 이렇게 타인에게 내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 타인이 도우진과 연희완이었기 때문일까. 물론 내안에서 학정은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해석 되었는데, 학정은 돌아온 희완을 마냥 원망하지 않고 발로 뛰면서 원인을 알아내는 부분에서 많이 뭉클했던 게 기억난다. 외로울 희완의 옆에 있어주었던 사람이고, 또한 도우진이 힘들어서 돌아왔을 때, 희완이 힘들어 돌아왔을 때 받아주는 보금자리 였으며, 또 그 다정 때문에 자신이 실수 하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학정도 희완과 우진에게 부채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 역시 갚을 필요 없는 부채감이다.


 결국 학정의 우진, 희완, 학정은 같은 부채감을 쥔 캐릭터들이다. 이런식의 관계 설정이 새로웠고 좋았던 것도 같다. 



4) 밖에서 집착 드러내는 사랑꾼 백승도 


연희빌딩... 연 기획사... (길게 말하고 싶은데 체력 고갈) 


5) 스크린 앞에서 일 하는 연희완 


모델 일 / 흐릿한 존재감 / 뮤지컬 연기 (체력고갈) 


더 이야기 하고 싶지만 붕어싸만코라서 이만 마치도록 하는게 좋겠다... 

다음에 더 가다듬어서 쓰도록 해야겠다. 

결국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둘은 결국 서로를 사랑했고, 행복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고 ㅠ_ㅠ 개인적으로 어떤 인생의 궤적을 그렸든 서로에게 빛나는 사람이 되었다는 거같아서 다 읽고나서 기분이 넘 좋았던 거같다... 역시나 그렇지만 매우 호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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